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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PROJECT #06
End of the Year



2021년의 마지막 날, 어떻게 보내셨나요? 누군가는 지난날에 대한 후회로, 또 누군가는 오지 않은 날에 대한 기대로 하루를 채우고 있을 것 같아요. 에디터 S씨는 모처럼의 휴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좋아하는 책 한 권을 읽었습니다. 프랑스의 소설가 프랑수아즈 사강(Francoise Sagan)이 쓴 이죠.

재미있는 사실이 있어요. 지금까지 이 책을 수십 권도 넘게 선물해 보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목에 쓰인 안녕의 의미를 의심의 여지 없이 ‘bye’로 받아들인다는 거예요. 원제를 들여다보면 알 수 있듯, 사실 작가의 의도는 ‘hello’였는데 말이죠. 아마 무의식 중에 슬픔이라는 부정적인 감정에는 맞이하는 인사보다, 떠나보내는 인사가 어울린다고 생각해서일 테지요.

“hello”와 “bye”가 나누어진 많은 언어와 달리, 우리는 ‘안녕’이라는 말로 무언가를 맞이하거나 떠나 보냅니다. 그래서 한 해의 끝인 동시에 한 해의 시작인 오늘 되새기게 되는 단어이기도 하고요. 여러분은 지금 누군가에게, 무언가에게 어떤 안녕을 건네고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