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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PROJECT #08
Biodegradation



1월이 돌아올 때마다 습관처럼 하는 일이 있습니다. 꼭 지키고 싶은 새해의 목표 두어 가지를 정하고, 잘 보이는 곳에 써 붙여 두는 거죠. 작년의 목표는 [느리게 살기]였어요. 빠른 속도로 변하는 트렌드를 다루며 살다 보면 천천히 가는 것들에 대한 갈증이 커지거든요. 결과는 제법 성공적이었습니다. 습관적으로 넷플릭스를 트는 대신 좋아하는 책을 찾아 읽었고, 다시 보지도 않을 휴대폰 동영상 대신 오래된 라이카로 필름 사진을 찍었고요.

2022년의 목표는 [지구에 덜 유해한 인간으로 살기]입니다. 덜 사고 덜 버리기에서 시작하고, 무언가를 꼭 사야 한다면 그 제품이 가진 의미나 그 브랜드가 지닌 신념을 조금 더 살펴보고요. 특히 옷과 가방을 살 때 말이죠. 사실 해외 패션계에서는 이러한 '가치소비'의 중요성이 꽤 오래전부터 대두됐어요. 영향력 있는 패션 인사이더나 셀러브리티들은 디자인을 따지기에 앞서 퍼 프리(Fur-Free) 혹은 에코 프렌들리(Eco-Friendly)인가를 먼저 확인합니다. 브랜드들은 창고에 수년간 묵혔던 재고를 꺼내 신제품으로 업사이클링 하거나, 와인을 만들고 남은 포도 껍질을 가공한 패브릭을 사용하거나, 바다를 떠다니는 폐 페트병을 회수해 신소재를 개발하기도 하고요.

조셉앤스테이시 역시 환경을 덜 해치고 싶은 마음에 오랜 시간 공들여 생분해 폴리에스터 섬유인 에코엔(ecoen)을 사용한 니트백을 만들었습니다. 땅에 매립하면 자연적으로 분해돼 사라지죠. 이제 패션계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소비하는 사람들, 이런 생각을 가지고 물건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쿨하다고 표현합니다. 쿨함의 정의가 새로워졌다고나 할까요?

진부하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죠. 저의 새해 다짐은 아주 작고 사소합니다.
그러나 여러 사람이 같은 다짐을 한다면 유의미한 결과를 찾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해요.
특히, 조셉앤스테이시의 니트백에 담긴 의미에 가치를 두는- 여러분과 함께 한다면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