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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PROJECT #13
노랑과 초록의 중간색



지겨울 정도로 길었던 추위도 드디어 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볕도 잘 들고, 내내 챙겨 다니던 두툼한 코트도 거창하게 느껴지는 걸 보니 말이에요. '봄'하면 어떤 색이 떠오르시나요? 에디터 S씨에게 봄은 연두의 계절입니다. 여름의 초록을 향해 달려가는 길목에서 잠깐 마주하는 색 말이에요.

연두의 사전적 정의를 검색하면 이런 결과가 나옵니다. [노랑과 초록의 중간색]. 돌이켜 생각해보면 완전하고 온전한 자연물이 연두색을 띠는 경우는 드물죠. 대신 우리는 완전함의 단계로 가는, 성장하는 과정을 겪고 있는 많은 것들에서 연두를 이따금 발견할 뿐입니다. 피기 전의 봉우리, 맺기 전의 열매 같은 것들처럼요. 불분명하기에 더 신비롭죠.
(이쯤에서 은근히 자랑해보자면, 조셉앤스테이시에서도 오묘한 색의 플리츠 백을 출시했답니다. 민트 같기도 연두 같기도. 게다가 잔-뜩 넣어도 좋은 수납력도 갖췄죠. 필요한 것 많은 청춘에게 꼬옥 맞는 백이랍니다.)

하도 인기길래 요 며칠 드라마 를 정주행했습니다. 극 중 배우 김태리가 연기하는 나희도가 딱 그런 인물이더군요. 앳된 노랑에서 완연한 초록으로 가는, 연두 특유의 싱그러움을 간직한 인물이죠. '어려서 그래'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나이가 몇이든 도전하는 사람에게선 그런 색과 그런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덩달아 저도 연두로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더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이 연두의 계절을 충분히 연두로 살고 계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