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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PROJECT #18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는 여러 구분 속에 살아갑니다. 기린 반과 코끼리 반을 거쳐 문과와 이과가 되고, 때로 국적으로 또 인종으로 나뉘면서 말이죠. 패션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이 지점에서 드러납니다. 모두가 그런대로 이런 삶의 방식에 순응할 때, 패션계는 자꾸 목소리를 내거든요. 구분하지 말고 구별하지 말자고요. 그게 국적이든 인종이든 다른 뭐든지 간에요. 이런 기조 속에서 젠더리스 패션의 영향력도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누구든 입을 수 있는 낙낙한 실루엣, 여성/남성의 신체적 특징을 섹슈얼하게 강조하지 않는 디자인, 무엇보다 옷으로서의 기능적 쓸모를 다하는 생김새는 이제 좋은 옷의 새로운 기준이 되었죠.
(유니섹스로 제작됐고, 이름에 걸맞게 넉넉한 수납공간을 지닌 조셉앤스테이시의 데이트립처럼요)


 


고작 입고 신는 일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 아니냐고 느끼실 수 있겠지만 요즘은 그렇습니다. 그냥 예쁜 것보다는 이런 요소가 드는 사람을 쿨하게 만들죠. 그러니 가끔은 ‘누구의 것도 아니어 보이는’ 옷을 입어보세요. 툭 걸려 있을 때 누구도 그 옷만으로 나를 어떤 카테고리에 밀어 넣을 수 없는 그런 옷 말이에요. 별거 아닌 그 옷 하나가 구분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어떤 몫을 할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