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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riginal Message ]

작년 12월 조셉앤스테이시 인스타에 올라온 박스백 사진을 보았을 때, 이건 정말 각진 모양을 좋아하는 소비자(꼭 집어서 저)의 취향을 저격하고 내놓은 것이다 생각했어요.

심지어 폭도 넓어서 소지품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저에게 굉장히 매력적이었답니다.

그렇지만 왜 제가 관심있는 조셉앤스테이시 제품(오즈 쇼퍼, 캔버스 백 등)은 리뷰 찾기가 정말 하늘의 별따기일까요.

가격대가 높아서 최대한 정보를 많이 수집하는 게 중요한데, 제품 설명이 정보의 전부……

그래서 저같이 개인 리뷰가 많지 않아 구매를 많이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제가 한달 정도 사용한 소감을 솔직하게 써보았습니다. 😊

1. 색 상 (립스틱 레드 vs 네이비)

   박스백은 두가지 색상이 있는데요. 취향 차이겠지만 저에게 립스틱 레드는 페미닌한 느낌 + 포인트의 느낌이 강했어요.

   그래서 평소 옥스포드화와 댄디 스타일을 선호하는 저는 무난하게 네이비 색상을 골랐답니다.

   색상에 따라 재질도 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네이비는 가죽이 정말 부들부들(?)해요. 조셉앤스테이시 제품의 가죽 질은 일단 믿고 구매하는 편입니다.

2. 가방 크기 & 이미지

컨셉 사진만 봤을 때는 가방이 너무 커 보였는데, 실제로 보면 왕왕 크지는 않답니다. 아무래도 모델분이 마르셔서 그렇게 보이는 거 같아요.

다른 제품과 비교하자면 A mini와 스테이시 토트의 중간 정도랄까요. A5 용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작년말에 핫했던 S카페의 다이어리는 쏙 들어갈 거 같아요. (안타깝게도 제가 쓰는 쓰리* 바인더는 들어가지 않네요… ㅠㅠ)

미니백보다 넉넉한 수납력이지만 A5 사이즈 이상의 큰 물건은 잘 안 들고 다니시는 분들께 적합할 거 같아요.

이미지로 분류하자면 A mini는 줄이 가늘고 곡선형이라 발랄하고 귀여운 느낌을 전달하는 반면, 박스백은 줄이 (상대적으로) 굵고 + 직선형 + (상대적으로) 넉넉한 수납 공간이 있어 세련된 커리어 우먼의 이미지가 연상되네요.

3. 디테일: 턴록 잠금, 내장 거울, 옆면의 액세서리, 손잡이

턴록 잠금은 처음 써보는 데 돌리는 느낌이 좋아요. 물론 열기도 편리하고요. 다만 A mini와 마찬가지로 생활 잔기스가 잘 나는 편인 거 같아요.

내장 거울은 정말 완전 유용! 친구들과 함께 식사하고 나서 화장실 가서 상태 확인하기 애매할 때가 있잖아요.

이 때 거울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인 얼굴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어서 품위 있는(?) 모습을 유지하는 데 용이해요.

측면에 달린 골드바???가 생각보다 두툼한 편이예요. 처음에는 ‘이건 왜 달았지’ 싶었는데, 보면 볼수록 박스백에 비대칭의 포인트를 달아서 전체 이미지가 단조롭지 않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네요.

  손잡이가 튼튼한 편입니다.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아요. 또한 고리로 연결된 부분에 퍼참 같은 악세사리를 달아도 예쁘답니다.

4. 단점: 상대적 높은 가격 + a

사실 가격대가 높아서 많이 망설였는데, 알아보니 박스백이 만들기가 어렵다고 하네요.

정갈한 네모 모양이 나오기 위해서는 철형 같은 것을 따로 제작해야 한다고 해요.

조셉앤스테이시가 실제로 철형을 사용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가방 제작 난이도를 고려한다면... 수긍하게 되는 부분인 거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단점 중 하나인데, 떨어뜨릴 때마다 찌그러질까 하는 불안감이…

쓰고 보니 웃기긴 한데 ㅋㅋㅋ, 제가 박스백을 높은 곳에 뒀다가 떨어뜨린 게 두번 정도 되거든요.

물론 두번의 재난에도 잘 살아남았지만… 다른 가방에 비해 떨어뜨리는 것에 대한 걱정이 좀 더 되네요.

결론은,

저도 가격 때문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구매했지만 구매 후 들고 나갈 때마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독특하면서도 세련되었다는 평가를 많이 들었어요.

저처럼 각잡힌 스타일을 좋아하신다면 손이 자주 가는 가방이 될 거라 생각해요. 😊

저의 리뷰가 고민을 거듭거듭 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